나만 안읽었다는 바로 그 책, 사피엔스를 읽어봤다.
초예측이라는 책에서 유발 하라리 교수의 인터뷰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인데 인류의 역사를 매우 거시적인 관점에서 진화론적 내용을 곁들여 논한 게 꽤 재미있었다.
그 관점을 이어 미래까지 내다봤는데 몇년 전에 출간된 책인 만큼 저자의 시선과는 다르게 발전한 부분, 저자의 예측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들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유발 하라리의 관점에서 본 인류와 진화, 역사는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학교에서 성선설, 성악설 이런 거 배울 땐 그러려니 했는데...
인류는 본인, 본인이 속한 사회와 이질적인 것에 대한 학살자였을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 노동시간 대비 생산성과 안정성을 줄이는 일을 해왔으며 인류에게는 아직 다른 것에 배타적이고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습성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점에 끄덕이게 되는 건 저자의 필담이 좋아서이려나?
암튼 이 책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에 시간 되면 유발 하라리가 그 다음에 낸 책, 호모데우스를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으며 흥미로워서 메모한 것들이 있는데 그냥 두면 아까우니까 여기 공유함!
"인지혁명(정보를 전달하는 능력, 사회적 관계에서 수다떨고 뒷담화하는 능력, 허구를 전달하고 믿는 능력)은 단계적으로 사피엔스가 수용가능한 집단의 크기를 키웠다. 우리가 침팬치와 달라진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가 커다란 집단에서 협력하며 단일한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
"과거 사피엔스의 생태는 하나의 단일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현재의 문화가 다양하듯 그들도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갈등하거나 협력하며 살았을 것이다."
"과거의 사피엔스는 타 인류(호모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등)의 학살자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마도 치명적인 생태계 교란종(인류의 호주 진출 후 몇천년 만에 대형 동물 24종 중 23종 멸망,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인류가 새롭게 진출한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남)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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