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수면 투자

 

[예담아카이브] 수면 투자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지하철역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읽었다.
최고의 잠만보가 되어야지! 라는 철없는 생각으로 빌려왔는데 생각보다 건전한 내용이다.

100페이지 쯤 수면투자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나머지 100페이지에서 그 방법을 설명하는 이 얇은 책은
삶을 건강하게 꾸려나가는 공격적/안정적 전략으로서 수면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면 투자란 단순히 잠을 자는 행위뿐만 아니라 좋은 수면습관을 만들기 위한 생활양식 가꾸기이다.
요일 상관 없이 규칙적으로 기상하고 아침에 햇볕을 보고 아침 식사를 하는 등 유튜브 정신의학 관련 영상에서 종종 보던 말이었지만 그걸 [수면 투자]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그에 맞추어 스토리텔링하니 감회가 또 새로웠다.

식사 메뉴 추천과 간단 조리법도 있었는데 일본 작가의 책이라 나에겐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다.
나는 집에 미소된장도 없고 더욱이 미소시루에 토마토를 넣어서 먹어본 적도 없다! (그리고 원하지 않아...)

일주일 이상 6시간 이하로 수면하면 뇌가 하룻밤을 샌 사람과 다름없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나는 평소 5시간쯤 자고 주말에 12시간 이상 몰아서 자는 안좋은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 전 몇 주간 주말 출근까지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니 3주차부터 업무에 크게 지장을 줄 만큼의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 저하를 체감했다.
부정적 사고가 증가했고 우울증이 다시 오는 건 아닐지 걱정될만큼 무기력하기도 했다.
주중의 부족한 수면을 주말에 겨우 땜질하는 방식으로 지내다가 땜질을 못하게 되자 일상에 큰 지장이 생겼던 것 같다.
물론 앞으론 이런 업무의 폭풍이 몰아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게 불가능한 건 모든 직장인이 알 거다.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수면습관을 만들어 일상 루틴에 타격이 와도 견딜 수 있는 탄력성을 만들어봐야겠다.